이서영
YI Seoyoung
李瑞映
어릴 적은 한국 판타지 소설의 대부흥기였다. 학창시절 내내 스티븐 킹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지만, 문예창작학을 전공하다보니 고등학교 때부터는 한국 근현대 문학을 읽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선생님 말 안 듣고 어슐러 르 귄, 로버트 하인라인, 레이먼드 챈들러를 읽었다. 작가를 희망하며 국문과에 진학했지만 학과 공부보다는 데모를 더 열심히 했다. 아스팔트나 마트에 주저앉아 팔뚝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다가 몇 번 경찰에게 얻어맞았을 때쯤 학교 도서관 구석에서 김보영의 소설에 반했다. SF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서영은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단편 <종의 기원>을 실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혼자 쓴 책으로 《악어의 맛》,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유미의 연인》이 있고, 같이 쓴 책으로 《이웃집 슈퍼히어로》, 《다행히 졸업》 등이 있다. 대표작으로는 2020 한국SF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작 <유도선>을 비롯해 <노병들>, <센서티브> 등을 꼽을 수 있다. 근미래에서 망해버린 노동환경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써 왔지만, 꼭 그런 이야기만 쓰는 것은 아니다. 타인과 타인이 형성하는 관계망의 유일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 우주공간의 다르게 적용되는 중력 속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타자의 생존을 확인하고 연대할 수 있을까를 자주 상상한다.
Fiction
《어느 노동자의 모험》 구픽, 2024
《SF보다 vol.2 벽》 문학과지성사, 2023(공저)
《지금, 다이브》 에디토리얼, 2023 (공저)
〈이토록 단일한 마음〉 리디북스, 2021
《인어의 걸음마》 서해문집, 2021 (공저)
《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2021 여름호》 〈뜻대로 하세요〉 여해와 함께, 2021
《기기인 도로》 아작, 2021 (공저)
《유미의 연인》 아작, 2021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알마, 2020
《여성작가 SF단편모음집》 온우주, 2018 (공저)
《다행히 졸업》 창비, 2016 (공저)
《이웃집 슈퍼히어로》 황금가지, 2015 (공저)
《악어의 맛》 온우주, 2013
외 다수
Non-Fiction
Awards
2022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이토록 단일한 마음〉
2020 SF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유도선〉
2021 SF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 〈지신사의 훈김〉